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은 2026년 4분기 전 세계 성숙 공정 파운드리 가동률이 9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공장 가동이 활발한 데다 에너지·소재 비용도 올라 2027년 1분기 웨이퍼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집계 대상은 12인치 웨이퍼의 28·40·90나노미터와 8인치 웨이퍼의 150·350나노미터 공정 등이다.
가격 인상 전망은 웨이퍼 크기와 공정에 따라 다르다.
12인치 웨이퍼는 2027년 1분기에 전 분기보다 5~8%, 8인치 웨이퍼는 4%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28나노와 40나노는 2026년 4분기 가격이 각각 2500달러와 1900달러로 전 분기와 같았지만, 2027년 1분기에는 각각 2650달러(6%), 2000달러(5%)로 인상될 전망이다.
두 공정은 MCU·와이파이칩·디스플레이 구동칩 등에 쓰이며, AI 수요의 직접 수혜는 비교적 완만한 반면 통신·디스플레이 구동칩·이미지 신호 처리 수요는 4분기부터 살아나고 있다.
업체별로는 UMC의 12인치 22·28나노 공정 가동률이 2026년 4분기 9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UMC는 신규 고객을 고려해 2026년 적용하기로 했던 가격을 유지했다.
90나노 웨이퍼는 2026년 4분기 가격이 전 분기보다 4% 오른 1250달러였으며, 2027년 1분기에는 1350달러로 추가 상승할 전망이다.
시그마인텔은 55·90나노 가격이 2027년 초부터 오를 것으로도 내다봤다.
8인치 웨이퍼는 AI 서버용 48볼트 고전압 전력반도체 등 주변 칩 수요가 늘면서 완전 가동이 이어지고, 업계 전반에 반년치 주문이 쌓인 상태다.
150·350나노 제품 가격은 2027년 1분기에 전 분기보다 4% 오를 전망이며, 시그마인텔은 8인치 가격의 상승세가 2027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TSMC와 삼성전자가 8인치 생산능력 일부를 줄였고, SMIC와 VIS에는 증설 여력이 있지만 증설에 시간이 걸린다.
전 세계 8인치 파운드리 생산능력도 2026년 전년 대비 6%, 2027년 2% 감소할 전망이어서 공급 부족은 단기간에 풀리기 어려운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