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0호 태풍 참피가 괌 서남서쪽과 마리아나제도 부근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일본이 경계하고 있다. 10월 18일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참피는 21일 오키나와 남남동쪽 해상으로 향하고, 22~23일에는 대만 동남쪽 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에 얼마나 가까워질지는 이 시기 태풍의 방향이 바뀌는 지점에서 판가름 날 수 있다.
기상청은 참피가 22~23일 중심기압 915hPa, 최대풍속 초속 50m 안팎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평양고기압이 얼마나 확장하느냐에 따라 태풍이 북쪽으로 방향을 트는 시점과 각도가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일본 기상청은 오키나와 남쪽을 거쳐 서북서진하는 참피가 주말을 중심으로 오키나와와 일본 본토 남부 해역에 큰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며 관련 정보를 주시하라고 당부했다.
태풍이 잦은 해라는 점도 일본의 우려를 키운다. 일본기상협회에 따르면 한 해 태풍 발생 수가 30개에 이른 것은 2013년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달 제30호 발생 속도는 통계상 역대 네 번째로 빠르고, 올해는 지난달 말까지 평년보다 약 7개 많은 태풍이 발생했다.
10월 평균 발생 수는 3.4개지만, 가을 태풍은 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해 일본 본토에 접근할 가능성이 높고 이동도 빠르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일본에는 올해 5월 제6호 태풍 장미, 7월 제10호 마이삭, 8월 제14호 구지라와 제22호 아타우가 영향을 미쳤다. 일본 매체들은 피해와 지반 약화가 누적된 상황에서 참피가 추가 접근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히 사키시마 제도 인근으로 다가올 경우 강풍과 높은 파도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다만 참피의 진로는 태평양고기압의 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22~23일 전후의 예보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