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이 열린 10월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 관람객들은 종이표 대신 스마트폰의 NFT 입장권을 제시했다. 네이버페이가 18일 공개한 발급량은 1만2871장으로, 약 1만3000명을 수용하는 개회식장 규모에 가까웠다. 전국체전에 NFT 입장권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입장권은 전국체전 홈페이지에서 신청한 뒤 네이버 아이디로 Npay 월렛을 개설해 발급받거나, 현장 부스의 QR코드를 찍어 받을 수 있다. 월렛 개설 때 비밀번호(PIN)를 설정하고 ‘NFT 발급받기’를 누르면 티켓이 지갑에 담긴다. 입장할 때는 앱에서 QR코드를 보여주면 된다.
현장에서는 앱 설치와 발급을 안내받은 관람객도 있었다. 지난달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서 NFT 티켓이 약 4200장 발급된 것과 비교하면 이번 발급 규모가 크게 늘었다.
티켓의 쓰임은 경기장 입장에서 끝나지 않는다. 10월 18일 기준, 22일까지 74개 경기장에서 열리는 50개 종목을 관람하면 경기장별 인증 NFT를 받을 수 있다. 개회식 티켓을 받거나 경기 관람을 인증하면 건당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1만원을 받고,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지급받는다.
지역화폐는 제주 지역 식당·카페·전통시장·관광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성산일출봉 등 제주 공영관광지 24곳에서는 NFT 티켓을 제시하면 무료입장 또는 입장료 50%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네이버페이가 내세우는 차이는 행사 뒤에도 티켓 기록이 남는다는 점이다. 종이표와 달리 관람 이력을 다음 홍보나 혜택과 연결할 수 있고, 주최 측은 입장 시간과 관람객 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다만 이용자를 꾸준히 활동하게 만드는 일은 아직 과제로 꼽힌다.
탐나는전 지급을 위해 수집하는 이름과 전화번호는 동의를 받아 사용하고, 지급 뒤에는 파기한다고 네이버페이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