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급락한 여파로 국민연금이 주요 상장주식에서 큰 폭의 평가액 감소를 기록했다. 2026년 10월 18일 보도된 집계에서 손실이 두드러진 종목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였다. 다만 집계 대상은 국민연금이 보유한 모든 자산이 아니라, 일정 지분 이상을 보유해 공시한 상장사 주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했다고 공시한 상장사 200여 곳의 주식 평가액은 10월 15일 기준 333조 5천300여억 원으로 추정됐다. 6월 말에는 515조 9천200여억 원이었으므로, 석 달여 사이 182조 3천여억 원 감소한 셈이다.
이는 보유 주식의 평가액 변화로, 매도해 확정한 손실이나 국민연금 전체 자산의 손실액과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 감소액의 상당 부분은 두 대표 종목에서 나왔다. SK하이닉스 평가액은 74조 2천여억 원, 삼성전자는 56조 8천여억 원 줄어 두 곳에서만 131조 원 넘는 감소가 집계됐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주가는 265만 원에서 126만 2천 원으로, 삼성전자는 33만 4천 원에서 21만 원으로 하락했다. 두 종목의 가격 하락이 국민연금의 공시 대상 주식 평가액에 큰 영향을 준 배경이다. 분기 기준 국민연금 주식 평가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4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이번 수치는 특정 시점의 주가를 반영한 평가액이어서, 실제 매매 여부와는 별개로 주식시장 변동이 보유 지분 가치에 얼마나 크게 반영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