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 물량이 줄면서 보증금에 월세까지 더하는 반전세가 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10월 17일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서 매매·전세·월세와 반전세 가격이 모두 오르는 ‘쿼드러플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서울 매매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5~8% 오른 데 비해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해 1% 수준에서 올해 8% 이상으로 뛰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상승률이 0%대였던 지역도 현재 10% 넘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전셋값이 20~30%, 금액으로는 2억~3억원 오른 것으로 체감된다고 덧붙였다.
세입자들이 월세나 반전세로 밀려나는 배경으로는 전세 물량 감소가 꼽혔다. 송 대표가 든 사례에서는 보증금 5억원이던 전셋집의 보증금을 7억~8억원으로 올리는 대신, 보증금 5억원을 유지하면서 월세 20만~5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높은 보증금에 월세 부담까지 더해지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송 대표는 보유세와 금리의 영향으로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일부 지역에서 조정될 수 있지만, 전월세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임대인이 부담을 세입자에게 넘길 수 있고, 실거주를 강요할수록 세입자들이 밀려날 수 있다는 주장도 폈다.
월세 부담이 커지면 가계 소비가 위축될 뿐 아니라 일부 세입자가 월세 대신 대출 원리금을 갚으며 집을 사려 해 매매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월세 시장 안정에는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규제와 공사비·금리·인건비 부담이 개선되지 않으면 공급 확대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