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뚝이나 얼굴의 살은 무조건 빼야 할 군살일까?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재범 교수는 EBS ‘취미는 과학’에 출연해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을 구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피부 아래 지방은 필요한 기능을 하지만, 장기 주변에 과도하게 쌓이는 내장지방은 대사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피하지방은 체온을 유지하고 외부 충격을 완화하며, 남는 에너지를 저장한다. 지방조직은 호르몬과 신호 물질을 분비하기도 한다.
저장 공간이 충분하면 에너지가 간이나 근육 등 다른 조직에 쌓이는 것을 막는 완충 역할을 한다.
김 교수는 팔뚝과 얼굴의 피하지방을 두고 “미워하지 마시고 놔 주세요”라고 말했다.
다만 저장 한계를 넘으면 지방이 장기 주변이나 간·근육에 쌓여 대사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내장지방은 간과 장 주변에 쌓이며, 피하지방보다 지방산을 쉽게 혈액으로 내보내는 등 대사적으로 활발하다.
과도해지면 염증 반응이 늘고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기 쉬워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하며, 2형당뇨병·이상지질혈증·심혈관질환 위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2018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엉덩이와 허벅지의 피하지방이 대사질환 위험 감소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장지방 관리에는 운동과 식사를 함께 조절하는 접근이 제시된다.
‘비만 리뷰’에 실린 메타분석은 과체중·비만 성인 4836명이 참여한 무작위 대조시험 84개를 분석했고, 중강도 이상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 두 운동의 병행, 고강도 인터벌운동 모두 내장지방 감소에 효과가 있었다.
빠르게 걷기·자전거·수영 같은 유산소운동에 주 2회 이상 근력운동을 더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선택지다.
특정 음식만 끊어 내장지방만 골라 뺄 수는 없으며, 장기적으로 섭취 에너지보다 소비 에너지가 많아야 한다.
설탕 든 음료와 과자, 정제 탄수화물 식품은 과잉 섭취하기 쉬워 줄이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