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오는 22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미 오르고 있다.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인 코픽스가 큰 폭으로 상승해 은행들이 16일부터 신규 대출금리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금통위에서 추가 인상 신호가 나올 경우 시장금리가 먼저 반응할 수 있다는 점도 대출자들의 부담을 키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3.43%로, 전월보다 0.25%포인트 올랐다. 2024년 6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상승 폭은 2022년 11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대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과 은행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과 은행들의 예금 유치 경쟁이 함께 반영됐다.
은행별 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는 다음과 같이 조정됐다.
| 은행 | 인상 전 금리 | 인상 후 금리 |
|---|---|---|
| KB국민은행 | 연 4.39~5.79% | 연 4.64~6.04% |
| 우리은행 | 연 4.75~5.95% | 연 5.00~6.20% |
| NH농협은행 | 연 4.49~6.29% | 연 4.68~6.48% |
실제 상환액도 달라진다. KB국민은행에서 3억원을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빌리고 상단 금리를 적용받는 경우, 월 상환액은 175만8000원에서 180만6000원으로 약 4만8000원 늘어난다. 기존 대출도 금리 재산정 시점이 오면 영향을 받는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15%로 0.10%포인트, 신잔액 기준은 2.79%로 0.08%포인트 상승했다.
혼합형 주담대에도 상승 압력이 있다.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AAA) 금리는 지난달 15일 연 4.655%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1년 전보다 1.80%포인트 높았다. 시장에서는 22일 동결 뒤 다음 달 추가 인상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모건스탠리는 11월 연 3.25%, 내년 1분기 3.50%를 전망했고, 한국씨티은행은 11월과 내년 2월 각각 0.25%포인트 인상해 3.5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