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소방관을 추모하는 ‘U+119 메모리얼런 2026’이 10월 17일 세종중앙공원과 국립세종수목원 일대에서 열렸다.
LG유플러스와 소방청이 마련한 행사에는 시민과 현직 소방관, 유가족 등 2,300명이 넘는 참가자가 모였다.
올해로 두 번째 열린 대회는 기록이나 순위를 겨루기보다 안전하게 완주하며 순직자의 희생을 기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출발 전 참가자들은 묵념으로 고인을 기렸다.
전날인 10월 16일 경기도 부천시 도장 공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하다 순직한 부천소방서 소속 김진석 소방장(44)도 추모 대상이었다.
참가자들은 순직 소방관의 이름과 순직 일자가 새겨진 배번호표를 달고, 소방을 상징하는 숫자 119의 의미를 담은 11.9㎞ 코스와 5㎞ 코스로 나뉘어 달렸다.
코스별 참가 인원은 각각 1,400명과 600명이었다. 현직 소방관 119명과 지난해 첫 대회 참가자 500여 명도 동참했다.
참가자 중에는 과거 서울 홍제동 화재 참사로 동료를 잃은 소방관도 있었다.
그는 신청서에서 떠나간 동료들을 단순한 직장 동료가 아니라 아내와의 만남을 만들어준 ‘삶의 은인들’이라고 표현했다.
순직자의 이름과 날짜를 새긴 배번호는 추모를 눈에 보이게 했고, 그의 사연은 동료의 희생이 개인의 삶에 남긴 기억을 전했다.
완주 뒤에는 소방청이 주관한 공식 추모식과 심폐소생술 교육, 소방특수장비 체험, 화재대피 체험이 이어졌다.
참가비는 1인당 5만 원이며, 전액 유가족 단체 ‘소방가족 희망나눔’에 전달돼 순직 소방가족 지원과 추모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임직원과 함께 완주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메모리얼런을 일회성 행사가 아닌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키워, 국민이 일상에서 순직 소방관을 기억하고 소방가족을 응원하는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