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뚜기 ‘동대문식 닭한마리 칼국수’가 8월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전체 봉지라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매장이지만, 외국인 대상 매출 순위는 아니다. 제품은 7월 출시됐으며, 오뚜기에 따르면 8월 매출은 전월보다 40% 늘었다.
제품 이름의 ‘닭한마리’는 닭과 감자 등을 맑은 육수에 끓여 먹고 마지막에 칼국수로 마무리하는 동대문 일대 음식에서 따왔다. 방한 관광객에게도 인기 있는 메뉴다. 리뷰어는 대형마트에서 4개 묶음을 5900원에 구입했다. 한 봉지 가격은 1475원꼴이다.
조리법은 물 500㎖에 건더기스프를 넣어 끓이다 분말스프와 면을 더해 4분간 끓이는 방식이다. 스프를 풀자 뽀얀 국물에서 닭곰탕을 떠올리게 하는 향이 났다. 국물은 구수하고 담백하며 닭육수를 연상시키는 감칠맛이 있었다. 매운맛은 강하지 않고 끝에 후추의 알싸함이 남았지만, 여러 숟갈 마시자 짠맛이 도드라졌다.
한 봉지 나트륨 함량은 1590㎎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80%다.
넓고 납작한 면은 국물을 머금어 칼국수 같은 식감을 낸다. 리뷰어는 조리 시간을 조금 늘려 면을 부드럽게 익히면 시장 칼국수에 가까운 느낌을 즐길 수 있다고 평했다. 다른 칼국수 라면과 비교해도 국물과 면의 완성도는 준수하다는 평가다. 반면 건더기에는 작은 닭고기 후레이크가 간간이 보일 뿐 큼직한 고기는 없었다.
파와 노란색 조각이 들어 있고, 감자는 끓이는 동안 풀어져 국물에 스며들었다. 닭고기 건더기를 기대한다면 이름이나 포장 사진과 실제 내용물의 차이가 아쉬울 수 있다.
리뷰에서는 한 봉지 1475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건더기가 풍성하지 않다는 점도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소로 꼽았다. 파나 닭가슴살, 후추를 더하면 한 끼로 보완할 수 있고, 남은 국물에는 밥을 말아 김치나 깍두기를 곁들이는 방법도 제안했다.
제품은 한국 음식과 해외에서 인기 있는 맛을 활용하는 라면 신제품 흐름 속에 나왔다. 오뚜기는 기사 게재 전월 ‘한강라면’을 선보였고, 농심은 같은 해 1월 해외용 닭육수 라면을 재구성한 ‘신라면 골드’를 출시했다.
방한 관광객의 취향을 고려하는 흐름이 국내 신제품 개발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서울역점 매출 순위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매장에서 해당 제품이 얼마나 팔렸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