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서가 질문에 답하는 단계를 넘어 여행 예약과 상품 구매, 업무 처리까지 맡는 ‘에이전트’ 경쟁이 본격화됐다.
메타는 개인 생활에, 오픈AI는 회사 업무에, 구글은 자사 앱 연결에 무게를 두며 서로 다른 쓰임새를 내세운다.
메타의 뮤즈는 이메일·메시지 전송과 일정 관리부터 여행·식당 예약, 결제, 온라인 서식 작성까지 지원한다.
대부분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고 거래 수수료로 수익을 내는 방식이며, 애플 앱스토어 1위에도 올랐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에서 축적된 이용자 정보를 활용해 개인 취향에 맞춘다는 점이 특징이다.
소셜미디어에는 뮤즈로 저렴한 여행 일정을 짜거나 쇼핑했다는 후기도 올라왔다.
오픈AI가 2026년 9월 29일 개발자 행사에서 공개한 닷츠는 쇼핑보다 업무에 초점을 둔다.
이용자가 목표를 주면 클라우드 가상 컴퓨터에서 조사·데이터 분석·문서 작성·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수행한다.
챗GPT뿐 아니라 문자메시지, 슬랙, 팀즈로도 지시할 수 있다.
비밀번호 변경이나 데이터 영구 삭제처럼 민감한 작업은 이용자의 명시적 승인을 받아야 한다.
월 100달러부터인 챗GPT 프로 또는 비즈니스 프리미엄 구독자는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의 제미나이 스파크는 지메일·문서·스프레드시트 연결이 강점이다.
항공권이나 호텔 예약 확인 이메일을 여행 일정표에 반영하고, 빈 일정에는 주변 활동을 찾아 캘린더에 등록한다.
학교 공지와 동의서 제출 기한을 챙기거나, 사용자의 이메일 문체를 익혀 초안을 쓰는 일도 돕는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에이전트N으로 대화에서 결제·예약 의도를 파악하고, 주소와 배송 희망일을 고려한 상품 추천을 내세운다.
연내 일부 상품군에서 에이전트 내 결제를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카카오툴즈는 카카오톡 안에서 하나투어·다이소몰 등과 연결되며, 기사에 따르면 연동 서비스는 28개다.
마켓앤마켓은 세계 AI 에이전트 시장이 2025년 78억4000만 달러에서 2026년 114억7000만 달러로 커지고, 2030년 526억2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리 행동이 늘수록 피해 예방과 보상 체계를 어떻게 마련할지도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