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마지막 통제구간은 왜 열렸나…1·21사태 흔적이 남은 길

커피한잔할래 202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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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의 마지막 출입 제한 구간인 남서측 탐방로가 2026년 10월 17일 오전 9시 개방됐다. 산길이 열린 배경에는 1968년 1·21사태 이후 이어진 통제의 역사가 있고, 이번 조치는 경호와 시민의 일상을 함께 고려한다는 ‘열린 경호’ 원칙에 따른 것이다.

2022년 3월 16일 서울 종로구 북악산 남측 탐방로 자료사진 · Republic of Korea · 원본 · CC BY-SA 2.0

1968년 1월 북한 공작원 31명은 당시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청와대 습격을 시도했다. 이후 청와대 뒤편 북악산은 보안·경호상 이유로 일반인 출입이 제한됐다. 이번 개방은 대통령경호처가 국민의 일상과 편의를 위해 남은 구간을 공개하기로 하면서 이뤄졌다. 1·21사태 뒤 이어진 출입 제한이 59년 만에 해제된 셈이다.

개방은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북측 2.2㎞ 구간은 2020년에, 남동측 3.0㎞ 구간은 2022년에 시민에게 열렸고, 마지막 남서측 구간까지 공개되며 북악산 탐방로의 단계적 개방이 마무리됐다. 새 길은 1.32㎞로, 돌고래쉼터에서 출발해 만세동방 약수터와 ‘1·21사태 소나무’를 잇는다. 만세동방에는 임금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탐방로에서는 인왕산·남산과 청와대·경복궁을 조망할 수 있으며, 조망 쉼터 4곳도 조성됐다.

‘1·21사태 소나무’에는 당시 북한 무장공비와 군경의 교전으로 생긴 탄흔이 남아 있다. 시민이 걷는 산길에 통제가 시작된 역사의 흔적도 함께 놓인 것이다. 새 구간은 별도 시간 제한 없이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개방에 앞서 10월 7일에는 소방당국·관할 구청·경찰이 산불 대응 합동 진화훈련을 했고, 경호처는 CCTV 운영 등으로 안전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방은 과거를 지우는 변화라기보다, 그 역사의 흔적을 시민이 마주할 수 있게 된 변화다.

참고 자료

AI 요약
북악산의 마지막 출입 제한 구간인 남서측 탐방로가 2026년 10월 17일 오전 9시 개방됐다. 산길이 열린 배경에는 1968년 1·21사태 이후 이어진 통제의 역사가 있고, 이번 조치는 경호와 시민의 일상을 함께 고려한다는 ‘열린 경호’ 원칙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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