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암 위험 평가 뒤, 한국 커피 축제는 어떻게 커졌나

새벽도토리 202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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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국제암연구소(IARC)의 커피 분류 변경은 커피 축제가 확산하던 시기의 배경 가운데 하나였다. 다만 축제 증가가 이 발표 때문에 일어났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한국 커피 축제는 그보다 앞서 시작됐고, 이후 지역 문화와 관광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넓어졌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IARC는 1991년 커피를 발암 가능성이 있는 2B군으로 분류했다. 2B군은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을 뜻한다. 25년 뒤인 2016년 6월 15일, IARC는 전문가 평가를 토대로 커피를 해당 발암물질 분류에서 제외했다.

평가단은 커피가 간암과 자궁내막암 위험을 낮출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모든 암을 예방한다는 뜻은 아니었다. 65도 이상의 매우 뜨거운 음료는 식도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나왔다. 당시 서울시 자료에서는 커피음료 판매점이 2012년 1847개에서 2014년 3053개로 늘어 65% 증가했다.

한국의 커피 축제는 1975년 서울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린 ‘커피 페스티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산지별 생두와 커피 도구·사진을 전시하고 시음과 차 생활 상담을 진행했다. 국제 전시 행사로 출발한 서울카페쇼는 2002년 시작됐으며, 2017년에는 유료 참관객이 14만 명을 넘었다.

이후 20만 명을 향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지역 축제의 효시로 꼽히는 강릉커피축제는 2009년에 시작했고, 서울커피엑스포와 서울커피앤티페어는 각각 2012년과 2013년에 출발했다. ‘청춘, 커피페스티벌’은 2017년 서울 잠실에서 시작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2026년 9월 열린 10회 행사에는 이틀간 유료·무료 관객을 합해 50만 명이 참가했다.

축제가 커진 만큼 과제도 뚜렷하다. 첫째는 차별성이다. 시음, 바리스타 경연, 원두·디저트 판매와 공연은 여러 축제에서 반복되기 쉽다. 시흥 세계커피콩축제는 커피콩과 생산국 문화를 주제로 내세워 차이를 만들려는 사례다. 둘째는 지역에 남는 성과다.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는 공릉동의 카페문화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삼았다. 원문에 따르면 축제 기간 인근 상점 매출은 평소보다 50% 이상 늘었고, 2026년 방문객은 10만 명을 넘었다. 지역 상인과 주민의 요구에 따라 축제 기간도 두 차례 행사 뒤 하루에서 이틀로 늘었다.

셋째는 커피의 생산과 역사에 관한 서사를 담는 일이다. 축제가 소비와 판매에 그치지 않고 생산자의 삶, 생산국의 문화, 무역과 노동 같은 주제를 보여주면 지역별 정체성을 키울 수 있다. 커피를 마시는 행사에서 커피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통되는지 이해하는 행사로 나아가는 것이 차별화의 한 방향이다.

AI 요약
2016년 국제암연구소(IARC)의 커피 분류 변경은 커피 축제가 확산하던 시기의 배경 가운데 하나였다. 다만 축제 증가가 이 발표 때문에 일어났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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