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공 두 개가 동시에 골문에 들어간 축구 경기’ 영상은 실제 장면이었다. 사건은 10월 11일 중국 시안 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린 중국 갑급리그(2부리그) 26라운드 산시롄허와 포산난스의 경기에서 벌어졌다. 홈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3분쯤, 경기 시작 후 48분이었다.
포산난스의 스로인으로 공이 경기장에 들어왔지만, 이미 다른 공이 그라운드에 남아 있었다. 심판은 경기를 멈추지 않았고 산시롄허가 공을 빼앗아 공격을 이어갔다. 포산난스 공격수 마메 은디아예는 여분의 공을 발견해 심판에게 알리려는 듯 손을 들어 보인 뒤, 자기 팀 페널티지역 쪽으로 길게 차 보냈다.
산시롄허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튀어나온 공을 공격수가 다시 밀어 넣었다. 거의 동시에 은디아예가 찬 공도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두 공 모두 골망을 흔들었지만 심판은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고, 은디아예에게 비신사적 행위로 옐로카드를 줬다. 산시롄허 선수들은 항의했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국제축구평의회(IFAB) 경기규칙 제5조에 따르면 여분의 공이나 물체가 경기 진행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 플레이를 계속할 수 있다.
영향을 미치면 원칙적으로 경기를 중단해야 하지만, 득점 상황에서 수비를 방해하지 않는 경우에는 골을 인정할 수도 있다. 이번에는 여분의 공이 골문으로 들어가 수비 상황에 영향을 줬다고 심판이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은디아예가 공을 고의로 차 경기를 방해했다는 해석과 함께, 심판이 여분의 공을 더 일찍 파악해 대응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기 뒤 해외 보도에는 두 골이 모두 인정됐다는 설명도 있었지만, 실제 판정은 득점 취소였다. 이 장면은 경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산시롄허는 아스트리트 셀마니의 네 골을 앞세워 5-1로 이겼고, 공식 기록에 남은 것은 산시롄허의 다섯 골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