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는 카카오톡에서 이용자의 요청을 돕는 인공지능(AI) 비서 ‘카나나 스페이스’의 콘셉트를 공개하고, 2026년 12월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한적 시범 운영을 추진한다. 10월 18일 보도 당시 일반 이용자의 사전 신청을 받고 있었으며, 신청자 중 일부를 뽑아 연말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 뒤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정식 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상에 따르면 이용자가 스마트폰 화면을 두 손가락으로 가볍게 쓸어 서비스를 켠 뒤 음성으로 요청하면, 카카오톡 화면 중앙에 라이언이 나타나 음성으로 답한다.
예컨대 업무 관련 메시지를 정리해 달라고 하면 제휴 프로젝트 대화방의 최종 파일을 확인한 뒤 오늘 11시까지 회신하라는 내용과 영업 2팀 대화방의 요약 메시지를 알려주는 식이다. 이는 카카오톡 대화 속 업무 정보를 요청에 맞춰 정리해 주는 이용 장면을 보여주는 예시다.
공공장소처럼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는 문자 모드로 바꿔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라이언 외에도 여러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캐릭터를 선보이는 방안이 제시됐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어디서나 불러 쓸 수 있는 형태를 구상하고 있어, 음성과 문자를 상황에 맞게 이용하면서도 기존 대화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경험을 만드는 일이 과제로 꼽힌다.
이 시도는 일상 과업을 AI가 돕는 방식으로 카카오톡 이용 목적을 넓히려는 전략의 하나로 분석된다. 카카오AI는 인적분할을 통해 카카오톡과 AI 사업을 중점 추진하려는 구상과 함께, 2028년 전체 매출에서 AI 매출 비중을 두 자릿수로 확대하고 2030년 AI 매출을 1조원 수준으로 늘리는 목표를 두고 있다.
카카오는 오픈AI와 협업해 챗GPT를 카카오톡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용자가 먼저 질문하지 않아도 대화 맥락을 파악해 필요한 순간 말을 거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도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