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10월 1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맥그리거의 스페이스X 시험 시설에서 차세대 로드스터를 공개했다.
스페이스X 기술을 적용한 공중 동작 시연은 두 회사의 협력을 부각했지만, 합병은 확인된 계획이 아니라 시장의 관측이다.
2인승 전기 스포츠카인 이 차량은 테슬라가 2017년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예약금을 받기 시작한 뒤 약 9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연에서 흰색 로드스터는 곡선형 경사로를 올라 거꾸로 매달리고, 경사로에서 튀어 올라 공중에서 회전한 뒤 천천히 떠 있다가 착지했다.
테슬라는 이런 동작을 위해 스페이스X의 고출력 팬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는 두 회사가 협력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밝힌 성능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km)에 도달하는 데 1초도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라스 모라비 부사장이 행사에서 이를 시연했다. 머스크는 2028년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으며, 생산량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가격과 세부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고 일반 도로에서 합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지도 불분명하다.
머스크는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설계한 차는 아니라고 말했다.
합병설의 배경에는 두 회사가 수년간 협력하고 일부 인력을 공유해 왔으며, 올해 협력을 강화했다는 점이 있다.
지난 6월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 이후 관측이 확산했고, 스페이스X 최고운영책임자 그윈 숏웰은 IPO 전 합병이 머스크의 삶을 더 편하게 해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테슬라 주요 주주 로스 거버는 행사 뒤 스페이스X가 올해 테슬라를 인수하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평가했다.
합병 시점에 대한 전망은 분석가마다 다르다.
요크빌아이브스의 댄 아이브스는 2027년 말까지 합병할 가능성을 80%로 봤고, 바클레이스의 댄 레비는 올해 말 이전에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분석가들의 예측이지 합병 발표가 아니다.
JP모건의 라지트 굽타는 테슬라가 로드스터의 상업적 의미보다 스페이스X와의 협력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딥워터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도 기술력 과시와 상업적 가치 부재를 지적하며 합병 의지를 읽었다.
당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2조 달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1조4000억 달러로 평가됐다.
기사에 따르면 두 회사는 미국에서 1조 달러 이상 규모로 평가된 12개 기업 가운데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