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026년과 2027년 2년 연속 오르고, 국제 비교 순위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 추정으로는 비교 대상 27개국 가운데 한국의 순위가 2025년 12위에서 2026년과 2027년 7위로 높아진다.
IMF의 10월 세계경제전망을 토대로 역산한 잠재성장률은 2025년 1.94%, 2026년 2.14%, 2027년 2.20%다.
2년 연속 상승은 1986년과 1987년 ‘3저 호황’ 이후 40년 만이다.
잠재성장률은 노동·자본·생산성 등을 고려해 물가를 크게 자극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성장 속도로, 경기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실제 성장률과는 구별된다.
이번 추정에는 IMF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과 GDP갭률 전망이 활용됐다.
실질 성장률은 2026년 3.33%, 2027년 2.83%이고, GDP갭률은 각각 0.548%, 1.168%다.
GDP갭률은 실제 GDP가 잠재 GDP를 얼마나 웃돌거나 밑도는지를 나타낸다.
장기적으로는 고령화와 노동 공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잠재성장률이 2010년 4.05%에서 2020년 1.28%까지 낮아졌다.
2026년 추정치 2.14%는 2021년 2.23% 이후 가장 높다.
기관별 전망은 다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2025년 1.85%, 2026년 1.66%, 2027년 1.52%로 추산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같은 기간 2.14%, 2.22%, 2.28%로 전망했다.
IMF 방식의 국제 비교에서 2026년 한국보다 높은 국가는 몰타(4.10%), 키프로스(3.39%), 덴마크(2.68%), 슬로베니아(2.53%), 스페인(2.50%), 미국(2.33%)이다.
2027년에는 아일랜드(3.88%)가 스페인 대신 상위권에 들며, 미국은 2.29%로 한국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7개국(G7) 가운데 한국을 앞서는 나라는 미국뿐이다.
다만 반도체 등 일부 산업의 호황이 다른 산업으로 확산하지 않으면 성장 동력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