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 구독에 사후서비스 혜택을 더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은 우선 수리와 고장 징후 알림을, LG는 장기 무상 보증을 앞세운다.
제품 성능뿐 아니라 고장 뒤 얼마나 편리하게 관리받을 수 있는지도 구독 경쟁의 한 축이 됐다.
삼성전자가 2025년 9월 선보인 구독 전용 서비스 ‘블루패스’에는 계약 기간 횟수 제한 없이 우선 수리를 접수하는 ‘A/S 패스트트랙’이 포함된다.
인공지능이 제품 이상 징후를 미리 감지하고 방문 수리 신청을 돕는 ‘AI 사전케어 알림’도 제공한다.
2026년 9월 구독 브랜드를 ‘삼성 AI 구독’으로 개편하면서는 신혼부부 대상 이사 후 가전 점검과 고령층 전용 상담을 추가했다.
방문 관리 횟수를 조절해 월 이용료를 낮춘 요금제도 마련했다.
LG전자는 제품과 계약 조건에 따라 최대 6년간 무상 A/S를 제공한다.
전문 매니저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제품을 점검하고 필터 등 소모품을 교체하는 관리도 더했다.
두 회사는 2026년 10월 13일 개막한 한국전자전에서 각각 블루패스와 ‘구독 & 케어’를 알리며 수리와 정기 관리 서비스를 강조했다.
사후관리는 해외 가전과 차별화할 요소로도 부각됐다.
다이슨은 2017년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점유율이 80%에 육박했고, 로보락은 2022년 판매액 기준 1위에 올랐다.
로보락의 국내 매출은 2020년 291억원에서 2024년 2414억원으로 늘었으며, 2025년 중국 브랜드의 로봇청소기 시장점유율은 70%로 추산됐다.
구매 후 수리를 둘러싼 불편도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에 2022년부터 2025년 6월까지 접수된 로봇청소기 피해구제 신청 274건 중 제품 하자 관련은 204건(74.5%)이었다.
제품 하자로 분쟁을 겪은 소비자 가운데 수리나 환급 등으로 구제받은 비율은 56.5%에 그쳤다.
사업자와 소비자가 고장 원인이나 책임 소재를 두고 이견을 보인 사례가 적지 않았다.
주요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삼성·LG의 점유율은 2026년 1분기 각각 10% 초반대였으나, 9월에는 LG가 30% 수준, 삼성은 10% 후반대로 높아진 것으로 추산됐다.
양사는 오랜 기간 구축한 전국 서비스망을 수리 접근성과 관리 편의성의 근거로 내세우며 구독 혜택을 차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