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데이터센터 수혜주로 각광받던 네오클라우드가 부채 부담과 수익성 우려로 흔들렸다. 이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를 사들여 AI 연산용으로 빌려준다. H100 이용료는 하이퍼스케일러에서 시간당 약 4달러인 반면, GPU와 고속 연결만 제공하는 네오클라우드는 2~2.5달러다.
이 가격 경쟁력으로 AI 스타트업뿐 아니라 자체 용량이 부족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도 고객이 됐다. 코어위브·람다·네비우스의 수주 잔고는 각각 1042억·500억·400억 달러지만, 대금은 데이터센터 가동 후 수년에 걸쳐 들어온다.
문제는 고가의 서버를 빚으로 마련하고 가동률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코어위브는 4년 동안 데이터센터를 3곳에서 51곳으로 늘렸고, 6월 말 부채는 520억 달러로 연간 EBITDA의 9배였다. 2분기 이자비용 6억4000만 달러는 영업이익 1억2800만 달러의 5배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국면에서 13일 회사채 수익률은 한때 15%까지 올랐다. 9.625% 금리로 발행한 채권을 투자자들이 팔아 채권값이 떨어진 결과다. 기사 발행 당시 지난주에는 호주 업체 퍼머스 그리드의 IPO 추진도 무산됐다.
14일 코어위브 공동창업자는 GPU 담보대출이 투자등급을 받으면 보험사 자금을 대규모로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코어위브뿐 아니라 오라클과 델 테크놀로지스 등 관련주도 함께 하락했다.
수주 잔고가 부채를 감당할 안전판이 되려면 고객이 임대료를 계속 내야 한다. 특히 적자 상태인 AI 스타트업이 파산하면 GPU 임대 외에 수익원이 없는 업체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가트너는 발표된 투자를 정당화하려면 2027~2030년 누적 매출 8조5000억 달러가 필요하지만, 예상 잠재 매출은 3조6000억 달러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비용 압박과 차별화된 사업 모델의 부재로 2030년까지 네오클라우드 업체의 80% 이상이 독립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닷컴 버블 당시 깔린 광케이블은 오래 쓸 수 있었지만 GPU 서버는 빠르게 낡는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은 18개월마다 나오며, 구형 GPU 서버의 수명은 길어도 5년 정도라는 게 기사의 지적이다. 따라서 위험은 빚에만 있지 않다.
장비의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는 사이 수요와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