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0월 1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인천으로 오려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급유 문제로 장시간 지연돼 승객들이 꼬박 하루를 기다렸습니다. 현지에서 연료를 모두 빼내고 대체 항공편을 투입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쟁점은 급유 관리 절차였습니다. 제주항공 규정상 정비사가 급유 안전과 연료량을 확인해야 하지만, 당시에는 기장이 현지 공항 관계자와 소통하며 급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작사가 승인하지 않은 첨가제가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는 중국산 항공유가 주입됐고, 정비사가 다른 유종임을 알아차리기까지 14분이 걸렸습니다. 정비사는 제작사에 문의했고, 정상 운항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은 뒤 현지에서 연료를 전량 제거했습니다.
다만 조사 결과 해당 연료에는 부식 방지용 미승인 첨가제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따라서 ‘중국산 연료’라는 이유만으로 첨가제 혼입이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제주항공은 급유 직후 정비사가 기존과 다른 유종임을 알아차렸으며, 승객 탑승 중단과 대체편 투입은 선제적 조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한 승객은 제트엔진용 ‘A-1’ 대신 중국 항공기들이 쓰는 기름이 들어갔다며 보잉사에 안전성 판단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기장과 정비사를 상대로 급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모든 항공사에 중국·몽골 노선에서 인가되지 않은 연료가 주입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현장 품질·안전 감독 절차와 종사자 교육도 점검하고 있습니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항공사 급유 절차의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국토부는 필요하면 현지 급유를 줄이고 국내에서 연료를 가득 채우는 ‘풀 탱커링’도 독려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