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8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처음 나타난 상어 ‘부캉이’를 두고 생태학자 최재천은 “왜 부캉이가 여기까지 왔을까”라고 물었다.
출현 원인이 기후변화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그는 같은 상어가 여러 마리 나타나는 상황을 가정해 한 마리의 행방 너머를 살펴보자고 했다.
최재천이 함께 보자고 한 것은 따뜻한 바다에 사는 생물이 국내 연안에서 발견되는 현상과 기후변화다.
여러 마리가 나타났다고 해서 그 원인을 곧바로 기후변화로 결론 내릴 수는 없다.
다만 개별 상어 한 마리의 출현으로만 다루지 않고, 따뜻한 바다 생물이 국내 연안에 나타나는 현상을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연결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상어 수가 실제로 늘었다는 주장이 아니라, 여러 마리의 출현을 가정해 더 넓은 질문을 던진 것이다.
부캉이가 물가 가까이 헤엄친다는 사실도 사람들의 관심을 즐기는 행동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최재천은 설명했다.
상어에게는 그렇게 움직이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눈에 띄는 행동을 사람의 감정이나 의도로 해석하기보다, 관찰된 모습과 그에 대한 설명을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개체를 어떻게 대할지도 신중해야 한다.
최재천은 부캉이가 스스로 수로를 떠날 시간을 주면서, 건강에 이상이 있거나 수온이 급격히 떨어져도 출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무리하게 포획하거나 옮기면 상어가 다칠 위험이 있다.
즉, 수로에 머문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개입하기보다 개체의 상태와 출구를 찾을 수 있는지를 살피는 접근이다.
여러 마리 출현을 상정했을 때 살필 대상은 숫자만이 아니라, 연안에서 나타나는 생물 현상과 상어 개체의 상태·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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