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배우 저스틴 민은 2022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애프터 양》과 자신의 정체성 고민을 함께 이야기했다. 그는 영화 속 양이 던지는 아시아계 미국인의 정체성 질문에 자신도 오래 고민해왔기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민은 한국인의 외모를 지녔고 한국 음식을 좋아하며 한국어를 조금 할 수 있어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느낄 때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자라 한국의 역사를 잘 모르고 역사와 직접 연결돼 있지 않다는 생각에 ‘완벽한 한국인’이라고 할 수 있는지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정체성에 확실한 답을 내리기 어렵고 평생 가져갈 과제라고도 했다. 자신이 자녀를 둔다면 한국의 유산과 전통 가운데 무엇을 전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어는 말하기보다 듣기가 편하다. 집에서 부모가 한국어를 쓰기 때문이지만, 연습할 기회가 적어 많이 잊었다고 했다. 대학 재학 중 한국에서 3개월간 영어를 가르쳤을 때는 한국어 실력이 좋아져 부모에게 한국어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어린 시절에는 아시아계 주민이 전체 인구의 70%인 동네에서 친구들과 한국말을 하고 한국 교회에 다녔다. 대학 졸업 뒤 뉴욕에 살 때는 한국인으로서의 문화와 정체성이 희미해졌지만, 배우가 된 뒤 한국 문화와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데 대한 감각을 새롭게 키웠다고 말했다. 한국 콘텐츠의 인기가 커진 뒤 주변 사람들이 한국에 관해 질문하자, 잘 답하기 위해 더 배우려 했다는 설명도 보탰다.
민은 가족과 함께 있을 때 한국인의 뿌리와 연결돼 있다고 느낀다고 했다. 새해 같은 휴일에 한복을 입고 할머니께 세배를 드리는 순간이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보그와의 인터뷰에서는 당시 6년 만에 한국을 찾았으며, 올 때마다 집에 오는 것 같다고 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