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수로에 머무는 상어 ‘부캉이’를 두고, 생태학자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머물 이유와 살펴야 할 위험 신호를 함께 짚었다. 이데일리는 2026년 10월 17일 최 교수가 부캉이의 상황에 관해 밝힌 견해를 보도했다. 핵심은 수로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서둘러 포획·구조하기보다 부캉이의 상태와 주변 조건을 관찰하자는 것이다.

최 교수는 부캉이가 수로에 머무는 이유로 수온과 먹이 여건을 들었다. 사람 가까이 헤엄치는 행동을 두고 붙은 ‘관종 상어’라는 별명에는 의문을 나타냈다. 동물의 행동을 인간의 관심을 즐기는 것으로 해석한 표현이라는 취지다. 가까이 다가오는 모습만으로 상어의 의도나 상태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별명보다 실제 환경과 행동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로 읽힌다.
그렇다면 어떤 때 주의가 필요할까. 최 교수는 부캉이의 몸이나 행동에 이상이 생기거나, 수온이 급격히 낮아졌는데도 출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을 꼽았다. 수로에 머무는 선택은 존중해야 하지만, 이런 변화가 나타나는지는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했다. 단순히 오래 머무는 것과 건강 이상이나 환경 변화가 겹치는 상황을 구분해 관찰해야 한다는 기준이다.
최 교수는 무리한 포획이나 구조 시도가 부캉이에게 상처를 입힐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람객에게는 조용히 거리를 지켜 부캉이의 삶을 방해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의 설명에서 보호는 수로에 머무는 선택을 존중하고, 부캉이의 상태를 살피면서 무리한 포획·구조를 경계하는 일과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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