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에 편입된 아워홈은 급식 역량을 키우고 외식 사업을 넓히는 동시에 과거 추진 사업을 재검토했다. 범LG가의 흔적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2026년 10월 보도 당시 구씨네는 1호점만 운영 중이었고, 회사는 당장 없앨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아워홈은 LG유통(현 GS리테일) 식품 사업 부문에서 출발했다. 1984년 식자재 공급을 시작했고, 1987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사원식당을 운영하며 급식 사업에 진출했다. 2000년 고(故) 구자학 선대회장이 식품 사업 부문을 분리해 설립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25년 5월 지분 58.62%를 8695억원에 인수했다. 인수를 주도한 김동선 당시 부사장은 사전 준비와 현장 실사에 약 7개월을 들였다. 아워홈은 현재 한화M&S의 라이프 사업 한 축을 맡고 있다.
급식 분야에서는 2025년 말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를 통해 신세계푸드 급식 사업 부문을 1200억원에 인수했다. 2026년 상반기 기준 업계 1위 삼성웰스토리와의 매출 격차는 약 3000억원이었다. 외식 사업은 기업 간 거래(B2B)를 넘어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로 넓히려는 방향이다.
2026년 5월 서울 종각역 인근에 문을 연 가성비 뷔페 ‘테이크’ 1호점은 운영 4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10만명을 넘겼다. 보도 당시인 10월에는 서울 잠실에 2호점을 열었고, 연내 미아사거리와 동대문에 3·4호점을 낼 계획이었다.
정리된 사업도 있다. 아워홈은 2026년 2월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구씨(氏)반가’의 상표 출원을 포기하고 관련 제품을 없앴다. 경남 진주 구씨 가문의 음식 문화를 표방한 브랜드다. 구지은 전 부회장이 2024년 3월 씨엔티테크와 결성한 푸드테크 투자조합은 2026년 6월 해산했다.
계룡2공장 계획도 사실상 백지화됐다. 관련 부지 4곳의 매각을 추진했고, 2026년 8월 처분 공고에는 2개 기업이 입찰해 최종 선정됐다. 다만 등기부에는 여전히 아워홈 소유로 기재돼 있었고, 회사는 당시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구씨(氏)반가와 달리 ‘구씨네’는 남았다. 선대회장의 성을 딴 K-분식 브랜드로, 2024년 3월 서울 여의도 IFC몰 컬리너리스퀘어 바이 아워홈 입구에 1호점을 냈다.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뒤 추가 출점은 없었지만, 보도 당시 여의도 주요 상권에 자리한 점포에는 국내외 소비자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워홈은 구씨네를 당장 없앨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