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파이트의 탄생은 거대한 부유 요새 ‘거석’의 추락에서 시작된다.
이케시아에서 공허가 물질계로 뚫고 들어오자 슈리마의 군대는 싸울수록 강해지는 적과 맞닥뜨렸다.
공허의 타락은 이케시아의 폐허에서 번져 바다 밑을 지나 이크탈 남쪽 정글까지 퍼졌다.
이크탈의 원소술사 네주크는 공허의 근원을 공격할 무기를 만들겠다며 황제 앞에 나섰다.
수개월의 노동 끝에 네주크가 만든 거석은 살아 있는 돌로 이뤄진 도시 크기의 부유 요새였다.
가장 뛰어난 원소술사들이 요새를 유지했고, 성벽에는 네주크의 동료인 이크탈의 신격 전사들이 배치됐다.
거석은 마법 억제 장치에서 번개를 뿜으며 이케시아 황무지로 향했고, 아래 모래를 유리로 녹였다.
그곳에서 공허의 괴물들과 맞선 전투는 몇 주 동안 이어졌으며, 룬테라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큰 규모로 마법과 공허의 힘이 충돌했다.
공허의 에너지는 거석의 살아 있는 돌을 깊게 파고들어 상처와 광물 같은 흉터를 남겼다.
이크탈어로 ‘나쁜 돌’을 뜻하는 ‘말파이트’라는 말은 이 흔적과 관련된다.
거석은 손상된 구조를 스스로 복구하려 했지만, 요새를 떠받치던 마법에도 한계가 있었다.
네주크가 동료들을 마지막 돌격에 모으려던 순간, 거석은 땅으로 추락해 이케시아의 기반암을 가르고 공허의 틈을 지상에 열었다.
요새의 상당 부분은 그 틈으로 사라졌고, 나머지는 폐허가 되어 전장에 떨어졌다.
잔해에서 살아남은 승천자는 네주크 한 명으로, 그는 잔해를 빠져나와 달아났다.
거석의 다른 파편들도 본래의 모습을 되찾으려 했지만, 공허에 힘을 빼앗겨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형체로 남았다.
그중 하나는 지하 깊이 묻혀 오랜 세월 힘을 모았다.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이 흐른 뒤 깨어난 파편은 자신이 홀로 남았음을 깨달았다. 그 거석의 마지막 조각이 말파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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