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안경으로 수능 문제 풀이 시험해보니…렌즈 표시와 음성 답변은 어떻게 달랐나

칼퇴를꿈꾸며 202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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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 · 소재: Microsoft Fluent Emoji

AI 안경은 제품에 따라 답을 음성으로 들려주거나 렌즈 화면에 표시했다. 뉴스1이 매장에서 체험한 A사 제품은 수학 문제에서 오답을 냈고, B사 제품은 고난도 수학 문제에서 오답을 냈다.

서울 중구의 한 안경점에서 체험한 A사 제품은 겉모습이 일반 뿔테와 비슷하고 안경다리에 카메라와 센서가 달렸다. 스마트폰과 연결해 음성으로 질문하자 토플 영어 문제의 번역·풀이·답을 3초도 안 돼 제시했다. 반면 수학 문제는 주관식을 객관식으로 착각하거나 시그마 기호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

렌즈 화면이 없어 답은 음성으로 들려준다. 날씨 확인과 음악 재생, 전화 통화도 가능했다.

다른 매장에서 체험한 B사 제품은 렌즈 중앙에 시간과 날씨를 표시했고, 고개를 돌려도 화면이 시야 중앙에 유지됐다. 태블릿에 띄운 수능 수학 문제를 반지형 리모컨 버튼을 세 차례 눌러 촬영하자 약 5초 만에 답변이 렌즈에 나타났다. 다만 이 제품도 고난도 수학 문제에서는 오답을 냈다.

매장 관계자는 카메라 각도를 맞춰야 하며 글씨가 작으면 인식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A사 제품이 66만~77만 원, B사 제품이 99만 9000원이다.

시험장에서는 AI 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5월 토익 정기시험에서 2건이 적발됐고, 7월 법학적성시험에서는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응시자가 적발돼 점수 취소와 4년간 응시 제한 처분을 받았다. 10월 3일 서울시립대와 10일 연세대 논술시험에서도 적발 사례가 나왔다.

연세대 수험생은 시험 시작 전 일반 안경으로 검사를 받은 뒤 스마트 안경으로 바꿔 쓴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다음 달 치러질 2027학년도 수능에서 매 교시 안경을 착용한 수험생을 확인할 방침이다. AI 안경은 소지만 해도 해당 시험이 무효 처리되고, 시험 중 착용하면 다음 연도 응시 자격이 1년간 정지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시험장별 환경 차이로 전파탐지기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어 올해 수능에 적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별도 탐지 장비 도입이 어려워 AI 안경 식별은 사실상 감독관의 육안 확인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AI교육협회 회장인 문형남 숙명여대 융합국제학부 교수는 육안 검사만으로 AI 안경을 빠짐없이 적발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입실 때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매 교시 본인 확인과 연계해 점검하고, 시험 중에도 필요한 경우 재확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기 식별 자료와 표준 대응 절차를 마련하되, 점검이 수험생의 시험 시간이나 집중력을 부당하게 침해하지 않도록 기준도 함께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요약
AI 안경은 제품에 따라 답을 음성으로 들려주거나 렌즈 화면에 표시했다. 뉴스1이 매장에서 체험한 A사 제품은 수학 문제에서 오답을 냈고, B사 제품은 고난도 수학 문제에서 오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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