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산 닭고기가 낮은 가격과 늘어난 생산량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 브라질·태국산과 경쟁하고 있다. 중국은 닭고기를 수입하던 나라에서 수출하는 나라로 바뀌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 닭고기 38만8000톤을 수출하고 99만9000톤을 수입했다. 2024년에는 수출 77만톤이 수입 47만7000톤을 처음 넘어섰고, 2025년 수출은 108만5000톤으로 수입 29만7000톤의 3.7배가 됐다.
농무부는 2026년 수출량이 140만톤에 이르러 태국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2025년 닭고기 수출액은 26억달러로 2020년보다 거의 두 배 늘었다.
수출 증가의 배경에는 생산과 소비의 격차가 있다. 중국의 닭고기 생산량은 2020년 1460만톤에서 2025년 1650만톤으로 13% 늘었지만, 국내 소비는 1521만톤에서 1571만톤으로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형 축산업체가 정부 지원을 받아 생산을 확대했으나 국내 수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2022~2024년 중국 농업 생산자 총수입에서 정부 보조금이 차지한 비중은 약 13%였다.
가격 경쟁력은 수출 단가에서도 드러난다. 브라질은 2025년 닭고기 532만톤을 수출한 세계 최대 수출국이지만, 평균 수출 단가는 중국산이 1㎏당 1.55달러로 브라질산 1.79달러보다 13% 낮았다. 중국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덜 찾는 닭가슴살은 해외에 주로 판매된다.
산둥성 윈톱푸드는 연간 닭 6000만마리를 가공해 20여 개국에 수출하며, 이 회사 닭의 평균 무게는 2.5㎏으로 브라질산 육계 평균 2.2㎏보다 크다.
확산은 닭고기에 그치지 않는다. 중국 유제품 수출도 3년 만에 두 배로 늘어 2026년 6억달러 달성을 앞두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7년 가금류를 시작으로 원산지 표시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U는 2015년 4월부터 포장 판매되는 냉장·냉동 닭고기에 사육국과 도축국 표시를 의무화했지만, 너겟과 양념육 같은 가공품은 해당 의무에서 제외해 왔다. 별도로 EU 집행위원회는 2026년 7월 중국산 흰 털 오리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닭고기는 아직 조사 대상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