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사건을 겪거나 목격한 뒤 불안하고 슬프거나 화가 나는 반응이 생겼다고 해서 곧바로 PTSD로 진단되는 것은 아닙니다. 위험한 사건을 겪은 사람 대부분은 PTSD로 발전하지 않으며, 많은 사람은 시간이 지나며 증상이 줄어듭니다. 다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고 일상생활을 방해한다면 진단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증상은 대개 사건 후 3개월 안에 나타나지만 더 늦게 시작되기도 합니다.

성인의 PTSD 진단에서는 외상 사건에 노출된 뒤 증상이 새로 생기거나 기존 증상이 크게 악화된 상태가 적어도 한 달 지속됐는지를 살핍니다. 증상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여야 하며, 약물이나 물질 사용 또는 다른 질환으로 설명되는 것이 아니어야 합니다. 진단은 정신건강 전문가가 판단합니다.
증상은 네 범주로 나뉩니다. 재경험에는 사건 관련 악몽이나 반복되는 기억, 당시를 다시 겪는 듯한 플래시백,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단서에 대한 신체적 스트레스 반응이 포함됩니다. 생각과 감정뿐 아니라 사건을 연상시키는 말·물건·상황도 증상을 촉발할 수 있습니다. 회피는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장소·물건·상황을 피하거나 관련 생각과 감정을 밀어내는 모습입니다. 심각한 교통사고 뒤 운전이나 차 타기를 피하는 사례가 여기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각성과 반응성 변화에는 쉽게 놀라거나 늘 긴장하고 경계하는 상태, 집중·수면의 어려움, 과민함과 분노 폭발, 위험한 행동 등이 있습니다. 인지·기분 변화에는 사건의 핵심을 기억하기 어려움, 자신이나 세상에 대한 부정적 생각, 과도한 죄책감, 지속되는 두려움·분노·수치심, 흥미 상실과 고립감 등이 포함됩니다. 성인은 재경험 증상 최소 1개, 회피 증상 최소 1개, 각성과 반응성 증상 최소 2개, 인지·기분 증상 최소 2개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한두 가지 증상만으로 스스로 진단하기보다 증상의 지속 기간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전문가가 함께 살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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