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이나 사고, 자연재해처럼 생명을 위협하거나 강한 공포를 일으키는 일을 겪거나 목격한 뒤 일부 사람에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생길 수 있다. 심각한 질환을 겪은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고,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가 겪은 외상을 목격하거나 알게 된 뒤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다만 위험한 사건을 겪은 사람 모두가 PTSD를 겪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은 시간이 지나며 회복한다.

PTSD 증상은 대개 외상 후 3개월 안에 시작되지만, 더 늦게 나타날 수도 있다. 사건을 다시 겪는 듯한 기억이나 악몽, 외상을 떠올리게 하는 장소·생각을 피하는 행동, 쉽게 놀라거나 잠들기 어려운 상태, 자신이나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등이 대표적이다. 예컨대 심각한 교통사고 뒤 차를 타지 않으려 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오래 이어지면 수면·집중뿐 아니라 직장과 가정생활, 대인관계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성인의 경우 외상에 노출된 뒤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일상 기능을 방해해야 진단 기준에 해당할 수 있다. 재경험·회피 증상뿐 아니라 각성과 반응, 생각과 기분의 변화 등 여러 증상군을 함께 살핀다. 증상이 외상 직후 나타났다가 처음 몇 주 동안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경우도 있어, 증상 하나만으로 스스로 진단하기보다는 정신건강 전문가의 평가가 중요하다.
치료는 심리치료, 약물치료 또는 두 방법의 병행으로 이뤄질 수 있으며, 모두에게 맞는 단일 치료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재향군인부 국립 PTSD 센터가 연구 근거가 강한 외상 집중 대화치료로 꼽는 방법은 인지처리치료(CPT), 안구운동 둔감화 및 재처리(EMDR), 지속노출치료(PE)다. 보통 8~16회기에 걸쳐 외상 기억을 다루거나 외상 뒤 굳어진 믿음을 살핀다. 약물은 증상과 필요에 따라 선택하며, 전문가와 효과와 부작용을 점검해 치료 계획을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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