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 경영학과 11학번 김응관씨(35)가 모교에 20억원을 기부했다. 고려대는 10월 15일 서울 성북구 교내 본관 총장실에서 김씨와 ‘경영대학 발전기금 및 장학기금 기부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학부생의 학업을 돕는 장학금과 스타트업 연구원의 창업 기반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전체 기부금 중 10억원은 경영대학 학부생 장학금 지원을 위한 ‘김응관 장학기금’으로 조성된다. 나머지 10억원은 스타트업 연구원의 창업 인프라를 위한 ‘김응관 발전기금’으로 사용된다. 고려대는 기부를 기념해 LG-POSCO경영관 3층 로비에 ‘김응관 라운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두 기금은 각각 학생 개인의 학업 지원과 창업을 위한 기반 마련이라는 서로 다른 용도를 갖는다.
김씨가 기부를 결심한 계기는 대학 시절 받은 장학금이다. 당시 장학금이 학업을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됐고, 자신이 받은 것을 사회에 돌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젊은 나이부터 함께 기부에 나서자는 뜻에서 이른 나이지만 기부를 결정했다”며 “받은 것들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고 싶고,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장학금 수혜 경험이 모교 후배를 돕는 기부로 이어진 셈이다.
현재 벤처업계에 종사하는 것으로 전해진 김씨는 얼굴이 공개되는 기념촬영을 끝내 거절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모교와 후배를 위해 큰 뜻을 전하면서도 겸양을 보인 김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기부금이 청년 인재 양성과 창업 생태계 구축에 쓰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