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시는 10월 16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기업의 부채 부담과 국제유가 급등이 겹치며 일제히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4% 내린 2만6140.03에 마감했고, S&P500은 1.09% 하락한 7659.44를 기록했다. 두 지수 모두 주요 지지선인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왔다.
다우지수는 0.34% 하락에 그쳤다. 투자자들이 주목한 사례는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였다. 총부채가 510억 달러를 넘는 이 회사의 회사채에 매도세가 몰리면서 채권 금리가 15%를 웃돌았다. 대규모 차입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부담과 재무 건전성에 대한 걱정이 커진 배경이다.
코어위브 주가는 11.91%, 네비우스그룹은 12.18% 급락했고, AMD와 마이크론도 각각 5.95%, 5.63% 떨어졌다. 유가 상승은 물가와 금리 우려를 더했다.
미국·이란 간 긴장과 러시아·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공급 차질 걱정이 커지면서 WTI 선물은 3.51% 오른 배럴당 101.41달러, 브렌트유는 3.72% 상승한 109.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미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도 물가 압력이 강하다는 신호를 보였다.
이에 금리 인하가 늦어질 수 있다는 경계가 커졌지만, 시장은 10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82%로 반영했다. 주간 성적도 기술주의 부담을 보여준다. 나스닥은 4.5% 하락해 6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고, 4주 연속 상승을 마감했다.
반면 유가 상승의 수혜를 받은 셰브론은 2.59% 올랐고, 코카콜라와 펩시코도 각각 2.07%, 2.42% 상승했다. 변동성지수(VIX)는 21.45% 오른 19.99로 마감해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졌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