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29일 기상청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 방사성 물질의 한반도 유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시적 동풍이 불 가능성은 인정했다. 다만 이를 편동풍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상층의 편서풍 때문에 동풍의 영향은 미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쟁점은 유입 가능성뿐 아니라 편서풍이 언제나 이를 막아준다는 듯한 설명이 적절했는지에도 있었다.

논란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미경 의원이 최근 3년간 한·일 풍향을 분석한 자료를 제시하면서 불거졌다.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 속초 기준 5㎞ 상공에서 4~5월 동풍이 모두 9일 발생했다. 기상청은 기압 배치에 따라 일시적인 동풍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상층에는 편서풍이 불더라도 중층 바람은 달라질 수 있어 방사성 물질 유입에 영향이 전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편서풍의 힘 때문에 그 영향은 작을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기상청은 강원도에서 검출된 방사성 제논의 이동 경로에 관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분석도 받아들였다. 앞서 이 분석에 의구심을 표했던 기상청은, 일본에서 나온 제논이 캄차카반도에서 북극을 돌아 시베리아를 거쳐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해 한반도로 내려왔다는 설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 경로의 바람도 큰 흐름에서는 편서풍 안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 지점의 상층 공기가 편서풍을 타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 다시 제자리에 도달하는 데는 대략 2~3주가 걸리지만, 캄차카 쪽으로 흐른 바람은 편서풍의 지류여서 약 10일 만에 먼저 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같은 날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는 요오드와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극미량 확인됐다. KINS는 측정된 방사선량이 연간 방사선량 한도의 20만~3만분의 1 수준으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보도는 기상청이 인체에 영향을 줄 정도의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로 이동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견해를 유지했다고 전하면서도, ‘편서풍 외곬’ 설명이 동풍 가능성을 가리는 듯한 인상을 줬다는 비판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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