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2026년 6월 말 428만1026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보다 15만5631명, 3.8% 늘어난 수치다. 임금 상승은 더디고 엔화도 약세인데 외국인은 왜 늘었을까.
일본의 인력난에 더해, 일하러 온 뒤 가족을 불러 장기 정착하는 흐름이 배경으로 꼽힌다.
증가는 아이들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15세 미만 외국인 아동은 29만6258명으로, 2020년보다 34.2% 증가했다.
전체 아동 중 비중도 1.5%에서 2.2%로 올랐다. 베트남 출신 0~4세는 2만6628명으로 5년 전의 3.2배였다.
일본의 합계출산율이 2025년 1.14명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가족 구성의 변화도 나타난다.
2025년까지 5년간 부부 한쪽이 외국인인 경우는 5.9%, 부부 모두 외국인인 경우는 41.4% 늘었다.
전체 부부 가운데 한쪽 또는 양쪽이 외국인인 비율은 2.9%로, 5년 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 거주자는 중국 국적이 94만1031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69만3750명, 한국 40만8682명이 뒤를 이었다.
체류 자격별로는 영주자가 96만1342명으로 최다였으며, 기술·인문지식·국제업무 자격 보유자 51만6184명, 유학생 47만9626명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인력 부족 분야 취업을 허용하는 특정기능 자격 보유자는 44만4256명이었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2023년 추계에서 외국인이 해마다 약 16만5000명 늘 것으로 가정했지만, 실제 증가 속도는 이를 웃돌았다.
외국인 비중이 전체 인구의 10%를 넘는 시점도 기존 예상인 2067년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착 사례도 있다.
2014년 기능실습생으로 온 베트남 남성은 일본어 능력과 기술을 쌓아 기술자 비자로 일했고, 2022년 아내와 자녀를 불러 집을 마련했다.
다만 가족을 데려올 수 있는지는 자격에 따라 다르다.
특정기능 1호는 원칙적으로 가족 동반이 불가능하고, 2호는 배우자와 자녀 동반이 허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