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찾아다니던 패션 브랜드를 한국에서 만날 기회가 늘고 있다. 다만 팝업스토어가 곧 정식 매장 개점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은 무신사와 함께 서울 성동구 무신사 스토어 성수에서 한국 첫 공식 팝업스토어를 열어 오는 31일까지 운영한다.
행사에는 뷰티앤유스 유나이티드 애로우즈, 스나이델, 어반 리서치 등 일본에서 인기를 얻은 15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상품은 현장뿐 아니라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살 수 있다. 일본에 K패션을 소개해 온 조조타운이 이번에는 일본 브랜드를 한국에 선보이고 국내 소비자 반응을 살피는 자리다.
팝업의 성격은 브랜드마다 다르다.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 GU는 지난달 12~13일 성수동에서 2026년 가을·겨울 컬렉션 팝업을 열었다. 제품 전시와 시착 중심이라 현장 구매는 어려웠지만 방문객들이 입장을 기다렸다.
GU는 2020년 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닫은 뒤에도 유니클로 코리아 온라인 채널에서 일부 제품을 팔아 왔다. 이번 행사는 6년 만의 오프라인 접점이지만, 패스트리테일링은 단발성 행사이며 정식 매장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 상설 매장을 연 브랜드도 있다. 유나이티드 도쿄는 지난 8월 압구정 도산공원 인근에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고, CFCL은 올해 4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단독 매장을 냈다. 편집숍 스컬프스토어는 지난 8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 문을 열어 캐피탈·니들스 등을 선보였다.
팝업으로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과 플래그십스토어·백화점·편집숍 입점이 함께 진행되는 셈이다.
관심은 남성 스트리트웨어에만 머물지 않는다. 라움이 선보인 마메 쿠로구치의 2026년 봄·여름 시즌 매출은 직전 시즌보다 30% 늘었고, 재구매 고객 비중은 80%를 넘었다. 이에 LF는 가을·겨울 시즌 매입을 전 시즌보다 40% 이상 확대했다.
개성 있는 디자인과 폭넓은 스타일을 찾는 소비자에게 일본 브랜드를 접하는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