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가 기업 실적을 분석하고 투자 점수까지 매기는 시대지만, 실제로 돈을 더 잘 버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2026년 10월 17일 보도에 따르면 국내에서 AI를 투자에 활용하는 시장 규모는 지난 2년간 두 배로 커졌다. 세계 시장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다. 다만 활용이 늘어난 것과 수익이 입증된 것은 다르다.
AI 프로그램은 미국 기업의 실적 발표를 읽고 경영진 발언의 분위기와 향후 전망을 분석한다. 솔루션퀀트의 김상호 전략책임자는 기업이 4만 개라도 AI가 관련 텍스트를 거의 실시간에 가깝게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석은 금융 전문가보다 돌발 변수의 영향을 더 빨리 파악하는 데도 쓰일 수 있다.
인포시즈의 김창하 기술책임자는 투자 전문가가 방대한 정보 가운데 무엇을 우선하는지 기록하고 재현하는 방식도 소개했다. 분석 속도와 판단 과정의 일관성이 기대되는 활용법이다.
그러나 성과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AI를 사용한 펀드와 기존 펀드의 수익률에 차이가 없었다. 비슷한 이유로 자체 개발한 AI 투자 프로그램의 도입을 미룬 글로벌 금융회사도 있다. AI에 투자를 전적으로 맡기는 사례는 제한적이지만 프로그램 개발은 속도를 내고 있다.
안전 문제는 수익률과 별도로 남는다. 여러 알고리즘이 비슷한 매매 신호를 내 거래가 몰리면 금융시장의 급등락을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제기구 금융안정위원회는 해커가 AI 학습 데이터를 조작해 금융 시스템을 타격할 가능성도 경고했다.
따라서 AI 투자를 평가할 때는 분석 속도뿐 아니라 실제 수익 성과와 시장 충격, 데이터 보안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