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립밤을 발라도 입꼬리가 자꾸 갈라진다면 입꼬리에 염증이 생기는 구각염일 수 있다. 찬바람과 건조한 공기가 피부를 자극하기도 하지만, 반복되는 증상에는 철분이나 비타민 B군 부족, 당뇨병 같은 요인도 관여할 수 있다. 입꼬리가 갈라졌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영양소 부족을 단정할 수는 없다.
철분이 부족하면 입안과 입가 점막에 변화가 생기고 칸디다 감염에 취약해져 구각염이 나타날 수 있다. ‘대만의사협회지’ 연구에서 입안 통증이나 점막 이상으로 진료를 받은 뒤 철분 부족 또는 철결핍성 빈혈이 확인된 64명을 살펴보니, 63%에게 구각염, 85%에게 칸디다 감염이 관찰됐다.
피로감이나 창백함이 함께 있다면 빈혈 여부도 확인할 이유가 된다.
비타민 B2는 피부와 점막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로, 부족하면 구각염이나 혀에 염증이 생기는 설염이 나타날 수 있다. 비타민 B12와 엽산 부족도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임상영양학저널’에 게재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연구에서는 청소년 369명 중 26.8%에게 구각구내염이 확인됐다.
혈액검사 자료가 충분한 154명에서는 비타민 B2 상태가 낮은 사람에게 증상이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약 다섯 배 높았다. 이는 조사에서 확인된 연관성이며 개인의 원인을 판별하려면 검사가 필요하다.
당뇨병이 있으면 구강 내 칸디다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어 구각염이 생기거나 오래갈 수 있다. 2형 당뇨병 환자와 비당뇨인 각 391명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구각염이 각각 10명(2.6%), 1명(0.3%)에게 나타났다. 입꼬리 갈라짐과 함께 심한 갈증이나 잦은 소변이 있다면 혈당 확인을 고려할 수 있다.
물리적 자극이 원인이라면 보습제나 바셀린으로 침과 마찰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입술을 핥는 습관을 피하는 것이 좋다. 틀니를 쓴다면 위생 상태도 점검한다. 칸디다균이나 세균 감염에는 항진균제 또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초기 치료에도 2~3주 안에 좋아지지 않거나 재발한다면 혈액검사로 빈혈·철분·비타민 B군 상태를 살피고 공복혈당도 확인하는 방법이 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