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받으면 체중이 줄기도 하지만, 스트레스가 장기간 이어질 때는 내장지방과 허리둘레가 늘어날 수 있다.
2026년 10월 17일 공개된 기사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진복 원장은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이 내장지방 축적에 관여한다고 설명했다.
체중계 숫자만으로는 몸의 변화를 모두 알기 어렵다는 뜻이다.
코르티솔은 콩팥 위 부신에서 분비되며, 혈당을 높여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할 에너지를 공급한다.
스트레스와 코르티솔 노출이 만성화되면 식습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영양정보 사이트 ‘더 뉴트리션 소스’는 만성 스트레스가 설탕과 지방이 많은 고열량 음식에 대한 갈망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한다.
끼니 양은 그대로여도 빵이나 과자, 야식을 더 먹으면 하루 전체 섭취 열량이 늘어날 수 있다.
관련 연구는 국제학술지 ‘비만’에 실렸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연구팀은 54~87세 남녀 2527명의 모발 2㎝를 분석해 약 두 달간의 코르티솔 노출 정도를 살피고 체중·체질량지수(BMI)·허리둘레와 비교했다.
코르티솔 농도가 높을수록 세 지표가 모두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남성 허리둘레 102㎝ 이상, 여성 88㎝ 이상인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모발 속 코르티솔 농도가 현저히 높았다.
연구는 이 세 신체 지표와 코르티솔 농도의 관계를 비교 분석한 것이다.
스트레스가 늘 같은 방식으로 체중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식욕이 늘어 체중이 증가할 수도, 식욕이 떨어져 감소할 수도 있다.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는 유튜브 채널 ‘김작가 TV’에서 운동·명상·충분한 수면을 스트레스 관리법으로 꼽았다.
술이나 쇼핑으로 얻는 일시적 해소는 몸의 실질적인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수면 부족은 코르티솔을 높이고 낮 동안 피로를 키워 간식 섭취나 활동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식사량이나 운동량에 변화가 없는데 체중이 급격히 줄었다면 스트레스 탓으로만 여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