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중년 성인은 체지방과 내장지방이 더 많고, 뇌 MRI에서 혈관성 손상 징후가 발견될 가능성도 높았습니다. 다만 검사에서 이런 차이가 나타났다고 해서 초가공식품이 손상을 일으켰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교 연구팀은 심혈관질환이 없는 35~69세 성인 8783명의 식습관과 체지방, 뇌 영상, 인지기능 검사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참가자의 평균 나이는 57.7세였고 여성은 56.6%였습니다. 연구 결과는 10월 16일 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공개됐습니다.
연구에서 초가공식품은 냉동식품·시리얼·포장 과자·가공육·청량음료·즉석면 등 공장형 가공과 인공 첨가물을 특징으로 하는 식품을 뜻합니다.
섭취량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눴을 때, 가장 많이 먹는 집단은 하루 전체 섭취량의 45%가 초가공식품이었고 가장 적게 먹는 집단은 16.5%였습니다. 반대로 과일·채소·곡물 등 최소 가공식품 비율은 각각 41.5%와 68.6%였습니다.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보다 체지방률이 1.7%포인트 높고 내장지방 부피가 5.7㎖ 컸습니다. 간 지방 비율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뇌 MRI에서는 무증상 뇌경색 또는 뇌 백질 고강도 신호가 심한 경우를 혈관성 뇌 손상으로 분류했습니다. 초가공식품 섭취가 많을수록 이런 손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기억력·언어능력 등을 보는 인지검사 점수는 섭취량에 따라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비만 지표나 뇌혈관 손상이 뚜렷한 인지 저하보다 먼저 나타나는 변화일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식습관과 건강 지표를 한 시점에 측정한 횡단연구라 어느 쪽이 먼저였는지, 인과관계가 있는지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혈관성 손상과의 연관성도 초가공식품을 정의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연구팀은 관계를 규명하려면 장기간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