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이 58년간 유지해온 사명을 ‘DK 센텔리안’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
회사는 지난 10월 12일 이사회에서 변경 추진을 결의했으며, 2026년 11월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하면 사명이 바뀐다.
해외 시장 공략과 뷰티·헬스케어 사업 확장이 배경으로 꼽힌다.
‘DK’는 동국의 이니셜로, 회사는 58년간 쌓은 역사와 과학적 신뢰, 기업의 뿌리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센텔리안’은 마데카솔의 주원료인 병풀(센텔라아시아티카)에서 유래했다. 센텔리안24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동국제약은 일본과 미국 등 해외에서 성장하는 뷰티·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사명 변경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의약품 사업의 비중이 큰 만큼 치료와 예방 분야도 계속 병행한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50주년 무렵에도 사명 변경을 검토했고, 새 CI도 함께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문 이니셜을 사명에 넣는 기업은 이니셜로 정체성을, 뒤에 붙는 말로 업종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이런 맥락에서 ‘DK 센텔리안’은 동국의 전통과 뷰티·헬스케어 사업을 함께 나타내려는 이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한자식 기업명은 외국인이 발음하고 기억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글로벌 전략에 따른 영문 이니셜 사명 변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22년 창립 50주년에 HD현대그룹으로 새출발했다.
‘중공업’이라는 이름의 무겁고 투박한 인상 대신 젊은 이미지를 내세우고, 정기선 회장이 이끌 ‘향후 50년’의 도약을 강조한 변화였다.
LG는 1995년, SK는 1998년 각각 새 CI를 전 계열사에 적용했다.
두 그룹의 이름은 럭키금성과 선경에서 유래했다.
브랜드를 회사 이름으로 삼은 사례도 있다.
하이트맥주는 브랜드가 큰 인기를 얻은 뒤 1998년 사명을 브랜드명인 하이트맥주로 바꿨다.
2011년 소주 브랜드 진로를 인수한 뒤에는 하이트진로라는 통합 사명을 사용했다.
패션 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2025년 시장에서 인지도와 대표성이 가장 높은 브랜드 젝시믹스로 사명을 일치시켰다.
업계에서는 브랜드를 사명으로 쓰면 고객과 주주에게 기업의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