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이 노년층의 낮잠 습관과 치매 발병 위험을 분석한 결과, 낮잠을 자주 자는 사람은 거의 자지 않거나 전혀 자지 않는 사람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48% 높게 나타났다.
이 수치는 두 현상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결과이지, 낮잠이 치매를 일으킨다는 뜻은 아니다.
연구진은 연구 시작 당시 치매가 없던 65세 이상 메디케어 수혜자 약 1,000명을 10년간 추적했다.
인구통계학적 요인과 건강 상태, 야간 수면 특성을 고려한 뒤에도 연관성은 유의미했다.
낮잠 양상별로는 의도치 않게 잠드는 경우 위험이 39%, 30분 이하로 낮잠을 자는 경우 40% 높게 나타났다.
연관성이 생기는 방향은 확정되지 않았다.
마운트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의 앤드루 바르가 박사는 치매와 관련된 아밀로이드·타우 단백질의 축적이 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는 뉴런을 손상시켜 낮잠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존스홉킨스대 애덤 스피라 교수는 낮잠이 밤잠의 질을 떨어뜨려 치매 위험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을 제시했다.
오모니고 부부 박사는 낮잠 패턴 변화가 신경퇴행성 변화의 초기 신호일 수도, 질병의 원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관찰 연구인 만큼 인지 기능 저하가 낮잠을 늘리는지, 낮잠이 위험에 영향을 주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모든 낮잠이 해롭다는 결론으로 볼 수 없다.
바르가 박사는 낮잠에 여러 이점도 있지만 수면 부족이나 수면 장애가 함께 있을 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피라 교수는 낮잠 습관을 살피는 것이 치매 고위험군을 파악하고 예방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연구 결과는 ‘노인학 저널: 의학 과학’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