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비만 치료제 에페가 기존 약보다 낮은 가격을 내세워 10월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10월 16일 보도에 따르면, 마운자로와 위고비가 경쟁하는 시장에서 에페는 가격과 부작용 양상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
에페의 첫 4주분 공급가는 약 13만원으로, 마운자로의 절반 수준이며 위고비보다 40% 저렴하다고 보도됐다. 한 인터뷰이는 10㎎ 제품 가격이 52만2천원이라며 비싸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가격과 에페의 공급가는 제품 용량과 가격 기준이 같다고 확인된 수치가 아니므로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인터뷰이는 에페가 저렴한 점은 좋지만 효과가 떨어질까 걱정된다면서, 처음 치료제를 시도하는 사람에게는 괜찮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인용된 임상 3상 결과에서는 감량 효과가 마운자로, 위고비, 에페 순으로 나타났고, 메스꺼움·구토·설사 등 위장관 부작용 발생률은 에페가 가장 낮았다. 이는 임상에서 보고된 효과와 특정 부작용의 차이이며, 개인에게 어떤 약이 적합한지를 단정하는 근거는 아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빠른 감량을 원하는 사람뿐 아니라 천천히 감량하려는 수요도 있을 수 있지만,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전성에 관한 주의도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월 7일 드문 부작용으로 시력 손상을 등록했다. 급성 췌장염이나 갑상선 종양과의 연관성은 의료계에서 연구 중이며, 확정된 인과관계로 단정할 수 없다. 비만 치료제 처방이 무분별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편 보건당국은 10월 초 위고비를 비만 환자에게 처방할 때 건강보험을 적용할 수 있을지 심사에 들어갔다. 보도 시점에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심사 결과에 따라 시장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약을 선택할 때는 의료진과 감량 효과 및 위험을 함께 따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