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마라톤 완주 도전, 통증을 안고 42.195km를 달린 방법은

반가워요여러분 202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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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통증 증후군으로 조금만 걸어도 힘들었던 김애리 씨가 베를린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달리기를 시작한 지 2년 10개월 만에 42.195km를 달린 그는 브란덴부르크 문을 지나 결승선을 통과하며 눈물을 쏟았다. 완주까지 어떤 시간이 쌓였을까.

처음엔 체력을 기르려고 걷기부터 시작했다. 운동 단체대화방에서 각자의 어려움 속에도 걷고 달리는 사람들을 보며 달리기에 관심을 가졌고, 주 1회로 출발해 차츰 주 3회까지 횟수를 늘렸다. 10km 대회도 완주했지만 풀코스는 통증을 안고 도전하기엔 너무 먼 일처럼 느껴졌다.

지난해 10월 베를린 대회 신청을 권하는 글을 보고 응모했고, 11월 새벽 2시 당첨 메일을 받았다. 기쁨과 함께 42.195km를 실제로 달려야 한다는 걱정도 밀려왔다.

훈련은 주 4회, 새벽 5시 반 제주시 탑동 해안도로에서 달리기 벗들과 했다. 비 오는 날에는 척추와 발가락이 따갑고, 장거리 훈련 뒤 통증 때문에 잠들지 못하기도 했다. 그래도 본인은 달리면서 몸에 힘이 붙고 일상 통증도 전보다 약해지는 듯한 변화를 느꼈다.

지난 2월 고구려 마라톤 하프 코스에서는 18km 지점부터 힘이 부쳤다. 그때 시각장애 선수와 동반 주자가 줄로 연결돼 호흡을 맞추며 달리는 모습이 남은 길을 가게 하는 계기가 됐다.

9월 27일 베를린에서는 초반부터 속도를 내기보다 호흡과 통증을 살폈다. 나무가 늘어선 도로와 타악기 소리, 박수와 춤으로 응원하는 시민들이 낯선 도시에서 달리는 참가자들을 맞았다. 힘든 구간은 세 차례 찾아왔고, 마지막 10km를 남겼을 때는 다리에 힘이 빠졌다.

급수 구역에서 물과 에너지젤을 먹고 천천히 걷다가 힘이 돌아오면 다시 달렸다. 통증이 올라올 때도 속도를 줄이거나 걸으며 몸 상태에 맞췄고, 곁에서 페이스를 맞춘 벗의 응원을 받았다.

결승선이 가까워지자 그곳에서 기다릴 어머니가 떠올랐다. 브란덴부르크 문을 지나 완주한 뒤 흘린 눈물에는 대회 당일의 고통뿐 아니라 훈련 중 견뎌 온 순간들이 담겼다. 완주가 통증을 없애 준 것은 아니지만, 김 씨는 앞으로 달리기 어려운 날에도 베를린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기억을 떠올리겠다고 했다.

AI 요약
복합 통증 증후군으로 조금만 걸어도 힘들었던 김애리 씨가 베를린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달리기를 시작한 지 2년 10개월 만에 42.195km를 달린 그는 브란덴부르크 문을 지나 결승선을 통과하며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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