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신형 로드스터가 스페이스X 시험장에서 공중 부양 시연을 했지만, 다음 날 테슬라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시연은 양사의 기술 협업과 합병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키웠으나, 로드스터의 상용성을 두고는 기대와 회의가 엇갈렸다.
시연은 1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맥그레거의 스페이스X 시험장에서 열렸다.
로드스터는 스페이스X의 로켓 기술을 활용해 차량 5대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였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이 긴밀히 협력해 “제임스 본드 자동차보다 뛰어난 것”을 만들려 했다고 말했다.
이는 협업을 강조한 발언이지만, 양사의 합병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CFRA의 개릿 넬슨 분석가는 이번 시연으로 ‘머스크 매직’이 돌아왔다는 인식이 퍼져 시장 심리가 전환점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합병해 ‘일론 주식회사’를 만들 가능성을 내년 말까지 90%로 제시하고, 테슬라 목표주가를 385달러에서 475달러로 올렸다.
렉스 파이낸셜의 빌 버밍엄 시장조사총괄도 자동차와 로켓 기술의 통합이 투자자에게 합병의 공학적 효율성을 설득하는 효과가 있다고 봤다.
다만 이는 분석가들의 전망이며 합병 발표가 아니다.
바클레이즈 등은 12월 테슬라 정기 주주총회 전이나 이듬해 합병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을 거론해왔다.
스페이스X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귄 쇼트웰은 회사 상장 직후인 지난 6월 인터뷰에서 두 회사 사이의 시너지를 언급하고, 합병이 머스크의 일을 더 쉽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용성에 대한 비판은 시연이 실제 도로에서 쓸 수 있는 제품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집중됐다.
벤처투자사 딥 워터의 진 뮌스터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을 당혹스럽게 하는 것 외에는 상업적 가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더버지는 600L 고압 압축공기 탱크와 추진기 노즐을 장착한 ‘로켓’ 버전이 일반 도로 주행 허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실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시연 이튿날 테슬라 주가는 장중 2.2% 상승했다가 하락해 전일 종가보다 2.13% 내린 354.72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