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신형 로드스터 시연을 계기로 스페이스X와의 합병설이 다시 주목받았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시연으로 양사의 기술적 시너지가 부각돼 합병 논의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시연의 상업적 실용성에는 의문도 제기됐다.
테슬라는 10월 15일 미국 텍사스주 맥그레거의 스페이스X 시험장에서 일론 머스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로드스터가 차량 5대를 뛰어넘는 모습을 선보였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이 “제임스 본드 자동차보다 뛰어난 것”을 만들기 위해 긴밀히 협력했다고 밝혔다.
렉스 파이낸셜의 빌 버밍엄은 자동차와 로켓 기술의 통합이 운송수단의 미래를 연결하며, 투자자들에게 합병에 따른 공학적 효율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투자분석업체 CFRA의 개릿 넬슨은 두 회사가 합쳐진 이른바 ‘일론 주식회사’의 탄생에 큰 장애물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 말까지 합병이 성사될 가능성을 90%로 제시하고 테슬라 목표주가를 385달러에서 475달러로 올렸다.
잇따른 실망스러운 행사 뒤 시장 심리가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도 내놨다.
벤처투자사 딥워터의 진 먼스터는 이번 행사가 머스크가 두 회사를 합치려는 이유를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고 엑스에 썼다.
합병설은 이번 시연만으로 나온 것은 아니다.
바클레이즈 등 투자은행은 12월 테슬라 정기 주주총회 이전이나 내년에 합병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스페이스X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 그윈 쇼트웰은 6월 스페이스X 상장 직후 인터뷰에서 두 회사의 시너지를 인정하며, 합병이 머스크의 삶을 더 쉽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시연이 실제 도로에서 쓸 수 있는 기술인지는 논란이다.
더버지는 600L 규모의 고압 압축공기 탱크와 추진기 노즐을 장착한 로드스터가 일반 도로 주행 허가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먼스터도 기존 자동차 제조사를 당혹스럽게 하는 것 외에는 상업적 가치가 없는 기술 과시라고 평가했다.
테슬라 주가는 10월 16일 장 초반 2.2% 올랐으나 오후에 하락세로 돌아서 전 거래일보다 2.13% 내린 354.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