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8만2000달러대를 회복했지만 하락 압력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물가와 국채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현물 ETF에서도 자금이 빠져나와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시장은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
17일 오전 10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1억874만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76%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면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브렌트유 가격도 지난주 배럴당 101달러를 넘어 물가 불안을 키웠다.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도 위험자산에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주 5.70%까지 올라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이 높아지면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낮아질 수 있다. ETF 자금 흐름은 하루 사이에 반전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소소밸류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13일 1억7562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다음 날인 14일에는 2억6146만달러 순유출로 돌아섰다.
가격이 일부 회복된 것과 달리 투자 자금은 안정되지 않은 셈이다. 앞으로 확인할 일정은 27~28일 열리는 FOMC 회의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PPI가 모두 높은 상승률을 보인 상황에서 연준이 어떤 금리 정책을 택할지가 비트코인 가격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