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세 홍콩 월극 배우 위중신이 자신보다 41세 많은 정치인 루웨이궈(73)와 결혼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10월 11일 홍콩의 한 골프클럽에서 식을 올렸고, 위중신은 이틀 뒤 SNS에 사진을 공개하며 가족과 지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신부가 초등학생이던 시절부터 이어졌다.
루웨이궈는 아내와 함께 전통공연 경연대회를 보러 갔다가 무대에서 상을 받은 어린 위중신을 처음 만났다. 이후 위중신은 그를 ‘루 아저씨’라고 부르며 지냈다. 두 사람은 월극 무대에서도 함께했고, 2018년에는 한 작품에서 연인 역을 맡았다.
극 중 루웨이궈가 위중신에게 “여보”라고 부르는 장면이 있었는데, 오랜 지인에서 실제 부부가 된 사연과 겹쳐 관심을 모았다.
가족 사이에도 두 사람의 오랜 교류가 있었다. 홍콩의 유명 경마 해설가인 위중신의 아버지 위보러(63)는 루웨이궈와 26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결혼식 사진에는 사위가 장인에게 차를 올리는 모습도 담겼다. 위보러는 말에 대한 애정을 딸과 루웨이궈가 함께 나눴다고 전해진다.
그는 딸이 충분히 생각해 결혼을 결정했을 것으로 믿는다며, 루웨이궈를 정이 깊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위중신은 어릴 때부터 승마를 접했고 장애물 경주에도 관심을 보였다. 수의학을 공부한 뒤 수의사로도 활동했다. 루웨이궈 역시 말에 애정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전통공연과 악기 연주 등 공통 관심사도 있다.
루웨이궈는 지난 5월 교제 사실을 공개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쉽지 않다며 나이 차이는 부차적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루웨이궈의 아내는 2021년 8월 심장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당시 낙심한 그를 위중신이 위로하면서 둘의 관계가 가까워졌다. 5월 교제 공개부터 10월 결혼까지의 흐름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축하와 함께 결정이 성급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두 사람에게는 무대와 가족의 교류, 공통 관심사가 관계를 이어온 배경으로 함께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