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친수공원의 인공수로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가 2026년 10월 17일 출현 30일째를 맞았다.
한때 무태상어로 추정됐지만 국립수산과학원은 몸길이 약 3m의 암컷 흑상어로 확인했다.
방문객을 끌어모으는 유명세 뒤에는 수온이 떨어질 때 생존할 수 있을지, 어떻게 안전하게 바다로 돌아갈지라는 문제가 남아 있다.
부캉이가 주로 보이는 곳은 베이파크 브릿지와 제4보행교 사이다.
출현 이후 공원 누적 방문객은 150만 명에 육박했고, 부산시는 9월 29일 부캉이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상어 출현 전후 열흘간 공원 반경 1㎞의 카드 소비를 비교하면 음식점 매출은 29.3%, 편의점은 35% 늘었다.
반면 밤에 불빛을 비추는 일이 잇따르자 공원 측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까지 산책로 진입을 제한했다.
관건은 수온이다.
흑상어가 선호하는 수온은 통상 18~26도이며, 전문가들은 15도 이하에서 생리 기능이 떨어지고 11도 안팎이면 생존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본다.
부산시는 수온이 11도 내외로 내려가는 시점을 11월 중순 이후로 전망한다.
당국은 9월 29일과 10월 2일 대형 그물과 물대포로 외해 유도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추가 물리 포획은 잠정 중단하고, 상어가 스스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환경을 관리하기로 했다.
부캉이가 수로에 머무는 까닭은 확정되지 않았다.
인공 구조물 탓에 길을 찾지 못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같은 경로를 도는 것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반면, 먹이가 있고 환경이 안정적이어서 떠날 이유가 적다는 해석도 있다.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는 바깥보다 수로 환경이 안정적이고 먹이가 있다면 즉시 나갈 유인이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례적인 상어 출현이 바다 변화와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는 배경도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자료상 한국 해역의 연평균 표층 수온은 1968~2025년 약 1.60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 지구 평균 상승 폭 0.76도의 약 2.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