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찹쌀떡부터 피자설기까지, 익숙한 떡에 색다른 재료를 더한 디저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10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한정선 매장에서는 대기 등록 당시 207팀이 기다리고 있었다.
직원은 입장까지 1시간~1시간 반가량 걸릴 것으로 안내했다.
약 한 시간 뒤 기자에게 입장 순서 안내 메시지가 왔고, 매장으로 이동해 주문 줄에 합류했다.
성수동에 본점을 둔 한정선은 과일 찹쌀떡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탔다.
매장에는 두바이·무화과·골드 파인애플 등 찹쌀떡 7종과 꿀자몽·샤인머스캣 등을 넣은 요거트 찹쌀떡 5종이 진열됐다.
중학생 딸이 본점에서 두 시간을 기다려 사 온 떡을 다시 먹고 싶어 해 매장을 찾았다는 손님도 있었다.
이 손님은 가격과 대기 부담 때문에 집에서 라이스페이퍼로 비슷한 떡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도 모찌를 선보였다.
9월 10일 문을 연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매장 전용 메뉴로, 프랄린·생과일·젤라또 세 종류다.
생과일 모찌에는 딸기·귤·바나나 등이 들어간다. 하루 150개 한정 판매로 전날 저녁부터 줄이 생기기도 했다.
10월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전 6시경 이미 100명이 넘게 기다렸고, 그 시간에 방문해도 구매할 수 없었다는 후기가 올라왔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모찌 4개를 10만원에 사겠다는 글과 개당 최대 7만원의 대리 구매 수고비도 등장했다.
판매처 확대는 고객 반응과 매장 운영 여건을 고려해 롯데백화점 점포 중심으로 검토 중이며, 확대 여부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떡의 변신은 피자설기에서도 나타난다.
부산 영도 영도다리떡방에서 선보인 이 메뉴는 백설기에 페퍼로니·올리브·치즈를 올린 것으로, SNS를 통해 알려진 뒤 다른 떡집으로 퍼졌다.
떡집을 찾아다니는 ‘떡지순례’ 팝업도 호응을 얻었다.
더현대 서울의 창억떡 팝업은 8월 14일부터 20일까지 누적 1만명이 찾았다.
롯데백화점의 첫 전국떡지순례 팝업에는 5개 브랜드가 참여해 약 2만명이 방문했고, 하루 평균 100여 명이 대기했다.
10월 9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시즌2에는 브랜드 8곳이 참여했으며, 영도다리떡방 등 5곳이 새로 합류했다.
개최 후 3일간 롯데타운 잠실 베이커리 상품군 구매 고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가량 늘었다.
과일·요거트·초콜릿 같은 재료와 쫀득한 식감이 떡을 젊은 세대의 디저트로 끌어올린 배경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