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바우어스는 은퇴를 생각했던 2년 전과 달리 밀워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밀워키는 LA 다저스를 4전 전승으로 꺾고 1982년 이후 44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바우어스는 11년 동안 7개 팀을 거쳤다. 그 사이 다섯 차례 트레이드됐고 한 차례 방출, 두 차례 마이너리그 강등과 두 차례 마이너리그 계약을 경험했다. 2024년 밀워키에서도 117경기 타율 0.199, 12홈런, OPS 0.662에 그치자 아내 로런과 상의해 야구를 그만둘 생각을 했다. 메츠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 친 역전 홈런을 마지막 타구로 여겼다.

은퇴를 결심한 지 사흘 뒤 아내가 둘째를 임신했다고 알렸다. 바우어스는 가족의 건강보험이 필요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메이저리그 계약 제의를 받지 못해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밀워키는 낯선 팀에 다시 적응할 필요가 없고, 이미 좋은 기억도 있는 곳이었다.
올해 주전 1루수로 뛴 바우어스는 정규시즌 타율 0.266, 26홈런을 기록했고 출루율 0.389로 내셔널리그 2위에 올랐다. NLCS에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출루와 장타를 보탰다. 2차전에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12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고, 이어 크리스천 옐리치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팻 머피 감독은 이 볼넷을 경기 흐름을 바꾼 장면으로 꼽았다.
3차전 7회에는 블레이크 스넬과 11구 승부 끝에 역전 투런 홈런을 쳤다. 4차전에서도 0-4로 뒤진 4회 2타점 2루타를 날렸고, 5회에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바우어스는 지난해 다저스에 4전 전패했던 기억이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밀워키는 이번에는 다저스를 스윕했지만, 바우어스는 시즌 후 계약보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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