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지난 10월 1일 일부 이용자에게 첫 통합 구독 서비스 ‘카카오멤버십’을 선보였다.
월 4900원을 내면 카카오 계열 서비스 혜택을 묶어 이용할 수 있다.
구독 상품이 이미 여러 개 있는 기자가 2주간 써본 결과, 익숙한 서비스가 한데 모인 점은 편리했지만 백업 안정성과 혜택 범위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구성의 중심은 ‘이모티콘 플러스’와 ‘톡클라우드’ 중 하나를 고르는 콘텐츠 혜택이다.
이모티콘 플러스는 카카오 이모티콘 85만 개 이상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고, 톡클라우드는 카카오톡 대화와 사진·동영상을 자동 보관한다.
여기에 선물하기 포인트 적립, 멜론 스트리밍 라이트 할인, 카카오페이증권 등도 포함된다.
카카오톡을 업무에 자주 쓰는 기자에게 클라우드 백업은 실제로 유용했지만, 멤버십의 130GB 이용권을 처음 설정할 때 진행률이 93%에서 세 차례 멈췄고 완료까지 7시간이 걸렸다.
사용 기기는 갤럭시 S23으로, 저장 공간 186.5GB가 남아 있었다.
카카오는 백업 대상이 130GB를 넘거나 통신 환경이 불안정하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30GB 구성은 별도 톡클라우드 상품과 비교하면 가격 면에서 눈에 띈다.
월 3100원인 상품은 50GB, 월 5100원인 상품은 200GB다. 반면 멜론 혜택에는 광고가 따라붙는다.
멜론을 10년 넘게 쓰다 2023년 유튜브 뮤직으로 옮겼던 기자는 다시 실행한 멜론 앱에 예전 재생목록이 남아 있는 점과 음질을 긍정적으로 봤지만, 스트리밍 라이트는 음악 도중 광고가 나왔고 광고 상당수는 멜론의 다른 요금제 안내였다.
결국 월 4900원의 가치는 카카오 서비스를 얼마나 자주 쓰느냐에 달렸다.
기자는 카카오톡 자료 보관의 편의를 확인했지만, 카카오T 혜택은 없었고 카카오 밖 서비스와의 연동도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가격만으로는 구독을 계속할 이유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사용기에서 드러난 쟁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