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공모가 비교 기준은 왜 대형 제약사 PER일까

잠많은토끼76 202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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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바이오기업은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공모가를 정할 때 유한양행·한미약품·종근당 같은 대형 제약사를 비교기업으로 삼는다.

사업 구조가 다른데도 이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하는 배경에는 적자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생기는 제약이 있다.

2026년 10월 17일 보도 기준, 상장을 추진 중인 아델과 넥스아이, 최근 상장한 인제니아테라퓨틱스도 대형 제약사를 비교 대상으로 골랐다.

아델은 유한양행·한미약품·종근당을, 넥스아이와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여기에 HK이노엔까지 포함했다.

알테오젠과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등 동종 바이오기업도 후보에 올랐지만, PER 수준이나 상장기간 등 재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최종 비교군에서 제외됐다.

반면 대형 제약사들은 순이익과 PER 등 관련 요건을 충족했다.

PER은 시가총액을 연간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순이익이 100억원인 기업의 시가총액이 2000억원이면 PER은 20배로, 연간 이익의 20배에 해당하는 가치를 인정받는 셈이다.

IPO를 추진하는 기업은 비교기업들의 평균 PER을 자사의 미래 순이익에 적용해 기업가치를 산출하기도 한다.

하지만 적자 기업은 일반적인 방식으로 양(+)의 PER을 구하기 어렵다.

비교 가능한 바이오기업마저 재무 요건에 맞지 않으면, 이익을 내는 제약사의 PER을 기준으로 삼게 된다.

두 업종의 수익구조에는 차이가 있다.

대형 제약사는 판매 중인 의약품에서 지속적으로 매출과 이익을 얻지만, 신약개발 기업의 실적은 기술수출 계약금이나 임상 단계별 마일스톤 유입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이에 바이오기업들은 현재 실적 대신 미래 이익을 공모가 산정에 반영한다.

아델은 2028~2030년,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2026~2028년 추정 순이익을 사용했고, 넥스아이는 2030년 순이익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 추정치에는 아직 성사되지 않은 신규 기술수출 수익도 포함될 수 있다.

아델은 후속 파이프라인 ADEL-Y03의 기술수출 수익이 2028~2030년 추정 매출의 약 60%를 차지한다.

넥스아이도 2030년 예상 매출 1321억원의 상당 부분을 신규 기술수출 성과에 기대고 있다.

신약개발이나 기술수출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상장 당시 전망과 실제 실적이 벌어져 기업가치 산정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생길 수 있다.

후보물질 자체의 가치를 평가하는 위험조정순현재가치(rNPV)도 활용된다.

다만 임상 성공확률, 예상 약가, 시장점유율 등의 가정에 따라 평가액이 달라질 수 있다.

아델은 기술수출 수익을 추정할 때 rNPV를 쓴 뒤 예상 순이익을 산출하고, 공모가를 정할 때는 대형 제약사의 PER을 적용했다.

따라서 투자자는 평가방식뿐 아니라 미래 실적에 반영된 기술수출 파이프라인과 일정이 얼마나 현실적인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AI 요약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은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공모가를 정할 때 유한양행·한미약품·종근당 같은 대형 제약사를 비교기업으로 삼는다. 사업 구조가 다른데도 이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하는 배경에는 적자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생기는 제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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